챕터 441

화로에서는 붉은 불빛이 낮게 타오르며, 그 불씨가 디미트리의 벗은 피부를 따뜻한 구리빛으로 물들였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윗옷을 벗고, 머리는 젖어 있었으며, 손에는 피 와인 한 잔을 느슨하게 쥐고 있었다. 그가 천천히 한 모금 마신 자리에 붉은 흔적이 잔 가장자리에 남아 있었다.

그 맞은편에서 로난은 조용히 우아하게 움직이며 짙은 청색 가운의 허리띠를 매고 있었다. 그가 점토 찻주전자에 물을 따르자 천이 다리에 스치고, 증기가 그의 얼굴을 향해 솟아올랐다.

잠시 동안, 디미트리는 그저 로난을 바라보았다.

"네가 분...

Accedi e continua a leggere